[이지경제=여지훈 기자] 최근 강한 랠리를 보인 국내 증시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22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일 대비 1.68%, 1.88% 하락한 2417.68과 778.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밤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영향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미국 3대 증시는 변변한 반등 없이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 하락한 3997.34로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전장보다 2.06%, 2.50% 급락한 3만3129.6, 1만14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약세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와 고용,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당초 전망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후 꾸준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6%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점을 반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9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부터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음에도 소매판매 및 인플레이션 지표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경우 내달 8일까지 S&P500 지수가 3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지훈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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