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 MWC서 비즈니스 기회 모색
KT·LG유플, MWC서 비즈니스 기회 모색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2.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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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KT와 세계 200여개국 통신망에 ‘국가간 결제’ 기술 심는다
LG유플러스-델, 오픈랜 플랫폼 기술 협력 강화…MWC에서 본격 논의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이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파트너와의 협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BC카드는 KT와 함께 전세계 200여개국 통신망에 모바일을 기반 국가간 결제기술을 이식한다. 사진=BC카드
BC카드는 KT와 함께 전세계 200여개국 통신망에 모바일을 기반 국가간 결제기술을 이식한다. 사진=BC카드

BC카드는 KT와 함께 전세계 200여개국 통신망에 모바일을 기반 국가간 결제기술을 이식한다. KT의 글로벌 통신망을 중심으로 국가별 디지털 전환(DX)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MWC 2023’에 참여해 모바일 기반 국가간 결제망(N2N) 시스템을 선보였다.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MWC에 참여하고 있는 BC카드는 ‘디지코 KT그룹’과 협업해 KT부스 내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 참가다.

이번 MWC에서 BC카드는 ‘국경을 초월한 끊김 없는 결제(Beyond the border, Seamless Payment)’ 주제로 ▲페이지(pay-Z) ▲BC 게이트웨이(BC Gateway) ▲바이스(Beyond Acquiring Integrated System, BAIS) 등 자체 개발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 및 기술을 총망라해 소개 중이다.

‘페이지’는 판매자가 상품 등록, 판매, 관리 가능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이자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이다. ‘BC 게이트웨이’는 전자지갑, QR결제, 카드 등 다양한 지불수단을 통해 발생된 국가간 결제정보를 중계하는 스위칭 시스템이다. 

‘바이스’는 글로벌 전용 카드거래 승인 전표 매입 시스템이다. 고객이 페이지에 개설된 케이팝 굿즈(기획상품)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 시 BC 게이트웨이를 통해 가맹점과 발급사간 결제정보를 국가간 네트워크로 중계하고 바이스는 거래승인 및 매입을 통해 가맹점 등에 결제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BC카드는 MWC 관람객 대상으로 이런 결제 전 과정을 본인 휴대폰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전시장에 마련해 기술 이해를 돕고 있다.

해당 결제 기술은 KT그룹 글로벌 디지코 전략 일환으로 진행 중인 ‘국가간 결제망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KT는 세계 200여개국에 글로벌 통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BC카드는 KT와 협력해 해당 기술 기반으로 국가 DX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올해는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했다. 지난 1월 몽골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향후 ‘스탄’ 국가 진출도 예정돼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MWC를 통해 BC카드 결제 기술력이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국가간 결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지급결제 시장 선점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MWC 2023’을 앞두고 이달 23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온라인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온라인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 사진=LG유플러스

양사가 협력할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LG유플러스와 델은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델이 보유한 오픈랜 플랫폼 기술인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을 활용해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 여부를 시험할 계획이다. 델은 미국 현지에 구축한 OTEL(Open Telecom Ecosystem Lab)에서 오픈랜 관련 미래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와 델은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협력도 이어간다. 협업 구체화를 위해 ‘MWC 2023’에서 실무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델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랜 시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플랫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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