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부회장, 독일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국내 대기업 수장들이 대거 유럽 현지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비즈니스 중이어서 화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은 어제 개막한 ‘세계모바일박람회(MWC 2023)’ 전시장을 찾아 기업의 조력자로 등장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독일을 방문해 현지사업을 점검하고 독일 정부관계자들과 만났다.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시장을 개척하는 SK임직원을 격려하고, 세계 유력 기업 CEO들과 회동하며 AI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등 AI(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탰다.
최 회장은 MWC에 마련된 국내외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면서, AI 서비스, 로봇, 6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도 집중적으로 살폈다.
최 회장은 기자단과 만나 “SK텔레콤이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들을 다른 영역과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MWC 일정을 마친 뒤 28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덴마크 코펜하겐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회동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MWC 2023’을 찾아 최신기술을 살피며 그룹의 비즈니스를 지원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테마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에 주목해 로봇, 모빌리티, AI, 사물인터넷 등 한층 빨라진 연결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기술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했다.
두산의 사업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MWC와 상당 부분 접점을 이루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모바일 기기, 이동통신 장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G 안테나 모듈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맥스컨트롤'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으며, 지난해 CES에서는 5G이동통신을 활용해 980km 떨어진 곳에 있는 콤팩트 트랙로더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해 주목을 끌었다. 두산로보틱스는 SKT와 손잡고 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적용한 ’AI 바리스타 로봇‘을 지난 달 출시했다.
박 부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갖고,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시사점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독일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정부청사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장관을 접견했다.
한 부회장은 2030년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점을 설명하고, ‘'산엑스포가 전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또 하베크 부총리와 공통 관심사인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하며 삼성전자의 친환경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해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제로홈(Net Zero Home)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