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최준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가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각각 동일 단지 및 면적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531건의 서울 아파트 거래 가격을 비교했다고 16일 밝혔다.

결과 내용을 보면 올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는 52.2%(277건)를 기록했다. 하락 거래는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으로 조사됐다.

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됐다. 반면 용산, 강북, 서대문, 구로 등 상승 거래 비중이 낮았다.

상승 거래된 서울 아파트 277건을 보면 직전 분기 최고 거래가격이 9~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하락폭이 큰 강동구,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포함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구, 도봉구의 소형 및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여건 개선 등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이 예견되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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