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ㆍ주택가격 하락...건설시장 침체 본격화 우려
금리인상ㆍ주택가격 하락...건설시장 침체 본격화 우려
  • 최준 기자
  • 승인 2023.03.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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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경기 침체 막기 위해 지원 정책 수립해야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연이은 악재 늪에 빠졌다. 금리 및 물가인상과 함께 주택경기까지 하락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에는 레고랜드 발(發) 사태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대출규제 강화에 나섰다. 

주로 금융 자금조달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건설사들 입장에선 금리인상 및 미분양 급증현상과 함께 공사미수금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올해 건설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대한건설정책연구원(RICON)이 발표한 ‘건설 브리프’에 따르면 2022년 건설 수주액은 229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세부 상승 내용을 보면 민간부문이 17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늘었고, 공공부문이 5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건축부문은 16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상승했다. 토목부분은 61조원으로 전년대비 13.7% 올랐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실적 확대에도 수익성과 안정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KOSPI)에 상장한 29개 건설사 영업이익률은 2020년 3분기 6.2% 고점 기록 이후 하향세다.

지난해 2분기에는 1.7% 저점을 기록해 2022년 영업이익률은 2% 중반대로 집계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의 신용평가 등급 하향도 원인으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업체 신용평가는 유지 또는 상향 조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이 확대되면서 하향 및 부정적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분석 내용을 종합하면 올해 건설경기는 건설기업 미분양 위험, 자재가격 상승, PF위험 확대 등 요인으로 실적 및 등급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설경기의 과도한 침체를 막기 위해 미분양 물량 해소, 단기자금 융통 등 지원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건설업계 역시 부동산 시장 주기의 급등과 급락을 막기 위한 규제를 자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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