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터 통신까지, 다양한 분야서 주목하는 ‘메타버스’
건설부터 통신까지, 다양한 분야서 주목하는 ‘메타버스’
  • 최준 기자
  • 승인 2023.03.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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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메타버스 플랫폼 통해 해외 현지인 소통
보성산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내 메타버스 콘텐츠 적용
KT,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오픈베타 이달 13일 출시
지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디지털미디어테크쇼(DMTS)에서 관람객들이 가상 공간 전용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디지털미디어테크쇼(DMTS)에서 관람객들이 가상공간 전용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메타버스(가상현실)’ 플랫폼이 여러 분야에 접목되며 다양한 산업군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실생활에 본격 접목되기 시작한 정보통신기술(ICT)중 하나다. 

대면 시스템을 대체하는 기술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1992년 닐 스티븐슨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언급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지난 3년간 혹독한 과도기를 거쳤다. 도입 초기엔 현실과의 괴리로 싸늘한 반응도 많았다.

펜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 기간 전시업계가 준비한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관은 싸늘한 평가를 받았다. 대면 전시회는 실제 제품을 선보이는 창구로써 바이어에게 직접 상품을 보여주며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에선 제한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했던 게 그 이유였다.

온라인 전시회 참가 경험이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가상공간 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소개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다만 실물 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기계와 부품 업계 등 제조업계는 가상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사진=현대엘리베이터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최근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등이 이어지면서 재개된 대면 업무로 인해 메타버스 활용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럼에도  코로나19 3년차를 맞이한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꾀하려는 노력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그런 기업중 하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3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 임직원과 지식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해외법인 주재원과 현지인 직원들이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참여해 현지 문화를 소개하고, 본사 직원들과 실시간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활동은 임직원 세계화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한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승강기 건설 시장, 부동산 정책,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보성산업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보성산업

최근 메타버스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달 22일 보성산업은 전남·해남 지역 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SK증권과 합작법인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자율주행, 메타버스, 데이터허브 등 스마트인프라를 갖춘 거점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주식회사는 이번 사업에서 자율주행, 태양광발전·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연계형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포함해 메타버스 관광, 광역 데이터허브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KT 인공지능 홈트윈 서비스. 사진=KT
KT 인공지능 홈트윈 서비스. 사진=KT

통신업계 역시 가상공간 플랫폼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T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오픈베타 버전을 이달 중순 출시했다.

지니버스는 자신의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미고 지인을 초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타인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아바타 상호작용, 미니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특징 AI(인공지능) 홈트윈 기능이다. 이용자는 지니홈에서 도면 기반의 AI홈트윈 기능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직접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또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AI기술력과 미디어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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