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쿠팡의 첨단·친환경 ‘물류 서비스’
롯데ㆍ쿠팡의 첨단·친환경 ‘물류 서비스’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3.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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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본격 강화…스마트 플랫폼 적용된 첫번째 CFC 연다
쿠팡, 편의·안전 다잡은 친환경 ‘전기 쿠팡카’ 확대…“1~2시간 충전에 하루 로켓배송”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CFC)에서 픽업로봇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CFC)에서 픽업로봇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롯데쇼핑과 쿠팡이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물류 서비스를 강화, 소비자 만족도와 업무효율 직원 안전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e-Grocery)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2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과정을 다루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이 적용된 첫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 : OSP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낙점하고  2023년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센터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AI(인공지능)・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물류센터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부산・ 창원・김해 등 약 230만여 세대의 시민들에게 선진화된 자동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은 약 135조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의 온라인 유통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오카도와 협업하기로 했다. 부산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CFC를 오픈할 예정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이달 2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MOU을 맺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MOU을 맺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첫 CFC 건립 지역으로 낙점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 클러스터다. 

롯데쇼핑 부산 CFC는 부산지역 최초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가 될 전망이다. 부지면적 약 4만㎡ 규모로, 하루 3만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부산뿐 아니라 창원, 김해 등 주변 지역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CFC에는 OSP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지며,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CFC가 완공되면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사회 상품의 소싱과 판매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및 동반성장 효과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가 지향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됐다”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산, 경남지역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안전하고 편의성 높은 ‘전기 쿠팡카’를 공개했다.  

쿠팡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안전하고 편의성 높은 ‘전기 쿠팡카’를 공개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안전하고 편의성 높은 ‘전기 쿠팡카’를 공개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수도권과 제주도, 부산 등 전국적으로 전기 쿠팡카를 최근 늘리고 있다. 전기 쿠팡카는 제조사에서 쿠팡을 위해 특수 제작한 봉고 하이탑 모델이다. 

전기 쿠팡카는 배송 캠프에 설치된 전용 충전기로 충전한다. 충전 속도, 전력선 용량, 안전 등을 수차례 테스트해보고 맞춤 제작한 ‘천장형 충전기’다. 버튼을 누르면 캠프 건물 천장에 설치된 충전기가 내려오고 1~2시간만 충전하면 하루 배송이 가능하다. 충전 공간의 제약이 적고 충돌 위험이 없다. 친환경 배송을 고려한 천장 충전기를 물류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쿠팡이 최초다.  

차량 내부 기능은 로켓배송에 최적화됐으며 쿠팡친구가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의 양쪽 옆에서 열고 닫는 ‘슬라이딩 도어’는 상품을 작은 물건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게 제작됐다. 

일반 택배차량은 뒷문만 열리지만 쿠팡카는 뒷문과 양쪽 옆이 다 열린다. 차량 내부에 가로로 길게 설치된 선반엔 사이즈가 작은 상품을 토트박스에 담아 적재한다. 쿠팡친구들은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해 상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내리고 실을 수 있다.

운전석에는 차량 곳곳에 설치된 조명과 센서를 조작하는 컨트롤 박스가 부착돼 있다. 버튼 하나로 화물칸에 조명을 환히 밝힐 수 있어 간편하다. 

‘전기 쿠팡카’의 내부 기능은 로켓배송에 최적화됐다. 쿠팡친구가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쿠팡
‘전기 쿠팡카’의 내부 기능은 로켓배송에 최적화됐다. 쿠팡친구가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쿠팡

최신 승용차에 있는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 화면의 색과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널찍한 크기의 내비게이션 화면과 전후방 블랙박스를 장착해 운전이 편리해졌다. 열선이 들어간 핸들(스티어링휠)과 시트는 일반 화물차에서 찾아보기 드문 옵션이다. 운전석에 내릴 때 채워야 하는 사이드 브레이크는 막대형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일반 화물차와 달리 버튼식으로 되어 있어 터치 한번으로 편하게 잠그고 풀 수 있다.  

이밖에 장애물 감지 센서, 차선 이탈 방지 기능 등 기존 쿠팡카의 최첨단 기술들도 적용했다. 부산2캠프 쿠팡친구 조승우씨는 “전기 쿠팡카는 소음이 적어 주택가 배송이나 야간 배송에 부담이 전혀 없다”며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데다 가속력도 뛰어나 업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전기 쿠팡카 도입을 통한 친환경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한편, 고객에게 우수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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