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테이프 도입·두꺼비 살리기…유통家, 친환경 경영 가속도
종이테이프 도입·두꺼비 살리기…유통家, 친환경 경영 가속도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3.28 11: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홈쇼핑, 100% 재활용 종이테이프 도입…박스째 배출可
​​​​​​​하이트진로, ‘두꺼비 살리기’ 나서…생태원ㆍ순천시와 MOU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8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도입한 종이테이프는 재활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택배 이용이 급증하면서 비닐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가 주목을 받았지만 기존 종이테이프는 접착제가 물에 녹지 않아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폐기물로 분류됐다.

현대홈쇼핑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라씨엔토’ 등 현대홈쇼핑 패션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판매 브랜드 물량 100만개 상품 포장에 우선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간 약 2000만개에 달하는 현대홈쇼핑 전체 배송 물량에 순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이번에 도입하는 테이프에는 수용성 접착제가 적용돼 있다. 시중 종이테이프 중 유일하게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배송 박스에서 제거할 필요 없이 종이류로 배출하면 되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태윤 현대홈쇼핑 고객만족담당 상무는 “연간 현대홈쇼핑 물량 포장에 쓰이는 테이프를 이어 붙이면 1만6200㎞에 달한다”며 “향후 전면 도입 시 축구장 8개를 덮을 수 있는 면적의 일반 테이프 폐기물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위드림(We.Dream)’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관련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2019년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 저탄소생활실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고객으로부터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해 선별 및 세척 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기부하는 글로벌 캠페인도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립생태원, 순천시와 함께 두꺼비 로드킬 저감 대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꺼비 개체수 감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는 국립생태원, 순천시와 함께 두꺼비 로드킬 저감 대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로드킬 저감에 나선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전날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최태영 국립생태원 생태응용연구실장 등이 참석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세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꺼비 보호 방안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두꺼비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시민 대상 연간 2회 생태 교육, 생태 통로 및 도로 안전 요철 설치, 로드킬 저감 위한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두꺼비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두꺼비는 생태계가 건강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로드킬을 당하는 두꺼비가 늘면서 매년 개체수가 줄고 있다.

특히 두꺼비 산란 시기인 3월과 5월에 두꺼비 로드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두꺼비가 처한 위기상황은 곧바로 우리의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꺼비가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생태원은 순천과 대구, 울산, 청주, 광양 등 두꺼비 서식지의 로드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순천시는 2023년 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원을 확보,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생태통로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