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선순환’에 경계는 없다…국내기업 ESG 경영 ‘활발’
‘자원선순환’에 경계는 없다…국내기업 ESG 경영 ‘활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5.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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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자원순환’ 캠페인…‘배터리턴’ 진행
아모레퍼시픽, 제로 플라스틱 스타트업 육성…이달 23일까지 접수
GS리테일, 전자영수증 신청하면 탄소중립포인트…ESG 지속 강화
유한양행, 재사용 물품 기부로 나눔·친환경 실천…1만3천여점 기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강화되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로 인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업계에서 ‘자원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선청소기 폐배터리의 자원순환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이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이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LG전자

8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A9S에 사용했던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이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새 배터리 구입 시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LG전자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한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제조사 관계없이 사용했던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폐배터리 반납 후 서비스센터에서 새 배터리를 구입하면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에 폐배터리를 반납하면 된다. 폐가전 수거함 위치는 자원순환 실천플랫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도 LG전자웹사이트에서 1만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새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수거한 배터리에서 추출된 희유금속을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LG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의 배터리 1개에서는 니켈(31.91g), 코발트(4.21g), 리튬(6.06g), 망간(2.04g)의 희유금속이 회수된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2개월 동안 수거한 폐배터리는 약 12.5톤으로 A9S 배터리 2만7000개 이상에 해당한다. 여기서 추출되는 희유금속은 A9S 새 배터리 2만2000개를 다시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LG전자가 운영하는 칠서 리사이클링센터에 2021년 한해 동안 수거된 폐배터리가 약 8톤인 것을 감안하면 자원순환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백승태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앞선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스타트업과 제로 플라스틱을 실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스타트업과 제로 플라스틱을 실천하고 있다. 이미지=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스타트업과 제로 플라스틱을 실천한다. 이미지=아모레퍼시픽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A MORE Beautiful Challenge(더 아름다운 도전)’ 프로그램에 참여할 창업 7년 미만의 제로 플라스틱 분야 스타트업을 이달 23일 까지 온라인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운영하는 ‘A MORE Beautiful Challenge’는 환경·사회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 및 투자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2년 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제로 플라스틱’을 주제로 ▲플라스틱 저감·대체·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플라스틱 수거·회수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자인·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포장재의 환경성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을 중점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5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의 전문 분야 멘토링 ▲제로 플라스틱 관련 강의 ▲오픈이노베이션 토크쇼 ▲IR 피칭 컨설팅 ▲데모데이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개최되는 ▲밋업데이를 통해 실무자와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환경 혁신 분야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어모어뷰티풀챌린지 펀드를 통해 ▲코드오브네이처(포자 배양을 통한 소실 산림 복구 키트를 개발) ▲라피끄(식품 부산물의 화장품 원료화 기술 보유)에 투자했다. ▲에코인에너지(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로 고품질 열분해유 생산)에도 투자를 앞두고 있다. 

GS리테일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받으면 탄소중립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모델이 ‘우리동네GS’ 앱에서 모바일 영수증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모델이 ‘우리동네GS’ 앱에서 모바일 영수증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지난해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 실천분야) 제도’의 참여기업으로 동참하며, 전자 영수증 사용 권장을 통한 탄소 저감 및 소비자 혜택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는 지난해 1월 환경부가 시작한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생활 실천 활동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전자영수증 발급(100원),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300원), 일회용 컵 반환(200원) 등을 실천하면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에서 전자 영수증으로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GS&POINT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회원가입을 한 후 GS리테일 전용 앱인 ‘우리동네GS’ 접속해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를 설정하면 된다. 이후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활동 실적이 한국환경공단으로 전송돼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된다.

GS리테일은 앞으로 추가적인 혜택과 시스템을 강화해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탄소중립포인트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GS리테일에서 전자영수증 받기를 신청해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받은 고객들은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급된 탄소중립포인트는 3000만원을 돌파했다.

김태이 GS리테일 영업기획팀 매니저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다양한 ESG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임직원이 중고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을 진행, 자원 재활용과 나눔을 실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임직원이 중고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을 진행, 자원 재활용에 나섰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달 임직원이 중고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을 진행, 자원 재활용에 나섰다. 사진=유한양행

이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평소 입지 않는 의류나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굿윌스토어에 기부해 재활용을 실천하고, 장애인 자립을 돕는 친환경 나눔 캠페인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집안을 정리하며 안쓰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는 총 293명이 참여해 1만30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유한양행은 임직원들의 캠페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본사와 중앙연구소, 오창공장, 전국 지점까지 수거함을 설치했다. 기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택배로 기부할 수 있도록했다. 택배 기부는 수량에 상관없이 택배비를 회사에서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증물품은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직원들의 상품화 작업을 거쳐 전국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재판매되고,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 지원에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굿윌스토어와 연말 바자회를 통해 협업을 시작했다.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은 작년 9월 처음으로 진행했다. 회사는 2022년 연말 바자회와 이번 캠페인 등 굿윌스토어와 협력을 통해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친환경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캠페인은 연1회 정례화해 실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자원순환 캠페인 등을 통한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제품의 환경성 개선 등 ESG 연계한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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