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충전소 화재 관리까지...확대하는 ‘전기차’ 인프라
생산부터 충전소 화재 관리까지...확대하는 ‘전기차’ 인프라
  • 최준 기자
  • 승인 2023.05.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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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파워텍, 부산 신규 공장 전기차 핵심부품 본격 양산 돌입
플러그링크, 화재 위험 선제적 대비하는 화재안심플랜 출시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포토공정 내부 전경. 사진=SK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포토공정 내부 전경. 사진=SK

[이지경제=최준 기자]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관련 인프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열폭주 현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 자회사 SK파워텍은 부산 신규 공장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전기차 핵심부품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앞서 SK는 2022년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후 추가 투자를 통해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 공정 성장에 주력해 왔다.

이번 신규 공장은 이온주입기 등 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공정 최적화를 통해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연산 2만9000장(150㎜/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의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태양광과 전기차 분야 고객사들의 주문 물량을 본격 양산해 절반 이상을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SK파워텍은 올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부산 신공장은 기술협력과 인재 유치, 수출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 개발과 인프라 공유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와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

SK 자회사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사업 역시 큰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전압과 수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 가량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2018년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후 전세계 전기차의 3분의1이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고전압이 필요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면서, 향후 대부분의 전기차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증설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벨류체인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마련된 플러그링크 부스. 사진=최준 기자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마련된 플러그링크 부스. 사진=최준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 플러그링크는 최근 전기차 충전소 설치부터 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 화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화재안심플랜을 출시했다.

실제로 전기차와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화재 발생 빈도는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높지 않지만, 한번 불이 번지기 시작하면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출시한 화재안심플랜은 충전 중인 차량 배터리에서 튀는 불꽃과 온도, 적외선 파장 등 다양한 전조 증상을 감지해 충전을 즉시 중단한다. 서버와 연결된 관제 센터로 알림을 보내거나 소방서 자동 신고도 가능해 초기 대응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

전기차 화재 시 행동 요령 중 하나는 화재 발생 원인이 전기차임을 소방서에 알려야 한다. 1000°C가 넘는 열폭주 현상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과 장비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플렁그링크는 관할 소방서에 전기차 충전소의 상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임을 인지하고 미리 설치 위치와 개수 등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진압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화재안심플랜은 화재 감지 충전기 설치를 포함해 안심설치, 안심대비, 안심보상 3단계로 구분해 다양한 화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재 발생 이후에도 전담 대응팀이 보상 절차와 충전소 재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한다.

솔루션 적용 대상은 이달부터 플러그링크와 계약한 모든 공동주택과 충전 시설에 한정한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이용 과정에서 현재 플러그링크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화재 대비”라며 “화재배상책임 보험 가입에 이어 출시한 화재안심플랜을 책임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면서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안전하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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