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보금자리 조성, 반려해변 입양…친환경 ESG 행보
수달 보금자리 조성, 반려해변 입양…친환경 ESG 행보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5.24 15: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활건강, 서울 중랑천에 ‘수달 보금자리’ 조성
제너시스BBQ, 해양환경보호 위해 ‘반려해변’ 입양
쿠팡 뷰티, 한강 플로깅 행사…클린뷰티 관심 제고
동아ST, 청소년 환경사랑·생명사랑 교실 참가 모집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유통제약업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나서며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도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조성한 수달 동상. 사진=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조성한 수달 동상. 사진=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36.5㎞)을 중심으로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수달 서식지 보호 활동은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이다.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서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를 조성했고, 총 9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구역 가꾸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맞춤형 활동이 진행됐다.

서울 북동부를 관통하는 중랑천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돌고기, 큰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어류가 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하천 생태계가 크게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돌아왔다. 

현재 중랑천에선 2~3마리의 수달 개체군이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서로 다른 집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 5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수변 환경이 단순하고 수달이 선호하는 은신처가 부족한 한강 본류에 비해 서식 밀도가 높은 편으로, 서울 시내 수달 생존에 중랑천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들에게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좋은 구간은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또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 수달 집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달 학교’도 개설한다. 중랑천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달의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서식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랑천에 수달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며 ESG 활동을 강화한다.

제너시스BBQ그룹이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인천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제너시스BBQ그룹이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인천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사진=제너시스BBQ그룹

BBQ는 기업의 참여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자 반려해변 입양을 결정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 및 생활폐기물을 포함해 연간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양쓰레기의 양은 약 14만톤에 달한다. 

반려해변은 특정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돌보고 가꾸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이다. 해양 폐기물 문제를 좀 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1986년 미국에서 시작한 제도를 국내 사정에 맞춰 재해석해 도입했다. 반려해변은 현재 139개 기업이 참여, 총 85개의 해변이 입양되었으며 새로운 해양환경 정화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BBQ가 입양한 용유해변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인천광역시 영종도 서쪽에 위치한 길이 약 700m의 조용한 해변이다. 중국과 근접해 있고 평소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해류를 타고 떠내려온 해외 기인 쓰레기와 어업 폐기물 등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BBQ는 임직원과 패밀리(가맹점), 협력사 관계들이 참여해 용유해변에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정화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현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수량을 기록한 데이터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용유해변을 소개하고 책임감 있는 사용문화 확산 등을 위해 인천 지자체 등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캠페인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해변관리 및 깨끗한 해변 사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해 다가오는 피서철에는 용유해변을 방문하는 시민 여러분께 깨끗하고 시원한 풍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뷰티 본부 직원들은 이달 19일 한강 일대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공익활동 목적으로 플로깅을 진행했다. 

쿠팡 뷰티본부 직원들이 19일 서울 잠원동 한강공원 일대에서 플로깅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 뷰티본부 직원들이 19일 서울 잠원동 한강공원 일대에서 플로깅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하며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단어 ‘조깅’의 합성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쿠팡 뷰티 본부 직원들은 잠원한강공원 및 한남대교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쿠팡 뷰티 본부가 플로깅을 진행한 것은 전개중인 클린/비건뷰티 비즈니스의 모토(나와 지구를 위한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공익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쿠팡 뷰티팀은 지난해 클린/비건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비건 엠블럼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해왔다. 

쿠팡 뷰티 본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보호를 위해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클린/비건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제18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포스터. 포스터=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포스터. 포스터=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제18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참가자를 내달 18일까지 모집한다.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을 하는 봉사활동 체험이 아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고 배워 환경 속에 살아있는 생명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기르는 행사로, 동아에스티가 2004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다 약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지구의 일상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중학생 60명(남, 여 30명)을 대상으로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진행되며, 행사는 7월24~28일까지 총 4박5일간 열린다.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누구나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참가자는 6월29일 웹사이트에서 선발된다. 참가비용은 주최사인 동아에스티가 전액 지원하며, 참가자에게는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도 부여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나와 우리를 지키기 위한 자연성의 회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5일간의 환경교실에 청소년들의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