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플랜트업계, 업무 자동화시스템 도입 가속화
제조·플랜트업계, 업무 자동화시스템 도입 가속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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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P&ID’ 시스템 구축
LG CNS, 스마트팩토리 경쟁력 강화 위한 MOU 체결
한 직원이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면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면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제조 및 플랜트업계가 자동화 부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인식 시스템(P&ID)’을 구축했다.

P&ID는 사업 초기 발주처부터 인계되는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으로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등이 P&ID를 인식해 배관 및 계장 목록과 캐드 등의 산출물을 자동생성 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설계자가 수기로 도면을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P&ID 자동인식 시스템이 투입되면 도면 당 1~2분 내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해 산출물을 생성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면 분석 정확도도 향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시한 내부 테스트 결과 자동인식 시스템의 도면 인식 정확도가 9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인력 투입 최소화와 외주비 절감 등 해당 업무에서 50% 이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에 도면을 이용한 검증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내 사업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AI 기반 플랜트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했다. 이는 설계자가 건물의 크기, 하중, 형태 등 기본적인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10분 이내로 철골구조물 설계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건축 부문에서도 아파트 단지 공간의 설계 범위 등 기본적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단지 내 옥외 공간의 설계 초안을 제안하는 AI 기반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인공지능 설계 자동화 외에도 스마트 시공 기술, OSC&모듈러 기술,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자체 기술 개발부터 산학연관과의 업무협약,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 보안 오퍼링 사업 협력 체결식. 사진=LG CNS
스마트팩토리 & 보안 오퍼링 사업 협력 체결식. 사진=LG CNS

자동화시스템은 제조업계 내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LG CNS는 최근 미국 글로벌기업 하니웰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협업 확대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하는 OT보안 강화 등에 나선다. 양사의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과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결합해 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보안통합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폐쇄적이었던 기존 공장망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면서 OT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서다.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자동화 설비가 도입된 모든 공장의 사이버 위협 상황을 한 눈에 점검하고 데이터의 유출까지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LG CNS는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희대와는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팩토리 예지보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예지보전은 설비 상태를 파악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면서 유지보수하는 솔루션이다.

하니웰은 ▲공장자동화 ▲우주항공 ▲빌딩제어 ▲생산솔루션 등 4대 사업 영역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지가 발표하는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선정될 정도록 비즈니스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진규 LG CNS 전무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의 공동 오퍼링을 고도화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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