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빚으로 빚 갚는다”
우리캐피탈 “빚으로 빚 갚는다”
  • 심상목
  • 승인 2010.07.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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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영업 중단…대우자판 살아야 회생 가능

최근 우리캐피탈이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다. 자동차 할부 영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영업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우리캐피탈은 모기업인 대우자판과 GM대우와의 계약이 끊어졌다. 때문에 회사 매출의 중심이던 오토론, 오토리스 등 자동차금융 할부영업이 사실상 멈췄다. 이전까지 우리캐피탈의 대출금 중 GM대우 자동차 할부 영업은 총 25%에 달했다.

 

우리캐피탈의 위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빚' 처리다. 하지만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우리캐피탈이 빚을 내 빚을 갚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우리캐피탈의 위기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신규 대출이 나가기보다는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전념하고 있다”며 “신규 회사채 발행으로 만기 채권을 갚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4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만기 회사채를 상환했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만기되는 채권은 총 3000억~4000억 정도다.

 

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올해까지 만기되는 채권 상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은 모회사인 대우자판의 회생안에 모든 것이 걸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캐피탈의 위기는 모기업인 대우자판이 GM대우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부터 시작됐다. GM대우는 지난 3월 국내 총판이었던 대우자판과 자동차 판매 영업권을 해지했다.

 

그러면서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3개 신규 딜러들에게 판매권을 나눠줬다. GM대우와의 계약이 끊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불황으로 치닫자 대우자판은 결국 워크아웃 신청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우자판은 현재 우리캐피탈을 매각하기로 정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우리캐피탈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 위기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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