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한강 투신해 자살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증권사 직원이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지난 4일 오후 2시쯤 서울 서강대교 인근의 한강에서 A증권사 임원 장모(47)씨가 숨진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한강청소선 직원 오모(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경찰에서 "청소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강에 양복 차림의 남자가 떠 있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출신인 장씨는 최근 아파트 매매 투자에 실패해 큰 손실을 보게되자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 했고, 지난 2일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가족이 바로 가출 신고를 한 점 등으로 미뤄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유족 진술과 현장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증권가에서 채권 분석 등의 업무를 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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