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기업 스포원 '3억대 공사 비리'
부산시 공기업 스포원 '3억대 공사 비리'
  • 김봄내
  • 승인 2010.07.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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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금 지급 명세서로 공사비 빼돌려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3억7000여만원을 챙긴 부산시 소속 공기업인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 직원과 전 이사장, 조경업자, 공무원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2일 조경공사를 하면서 공사비 2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스포원 공원시설팀장 김모(51)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스포원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스포원 직원들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조경공사를 하면서 실제로 일을 하지 않은 인부들의 인적사항과 통장을 이용해 가짜 임금 지급 명세서를 만들어 2억7000만 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소나무를 구매하면서 허위 견적서와 구매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소나무 가격을 부풀려 1억4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개발제한구역인 스포원에 야구연습장과 풋살장 등을 짓고 형질을 무단 변경한 혐의(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윤모(62) 전 이사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리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부산 금정구청 건축과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조경업자 5명은 스포원 직원들과 짜고 소나무 가격을 부풀렸고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우려돼 소나무 반출이 금지된 경남 양산 공단지역에서 소나무 100여 그루를 가져와 스포원에 옮겨 심은 혐의(소나무재선충방재특별법 위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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