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연이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7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닛산과 총 410억원 규모의 서스펜션(현가장치)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 공장에 부품을 납품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닛산에는 오는 2014년까지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만도는 앞서 지난 4월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21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 캘리퍼 납품 계약을 맺고 북미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최근 유럽 PSA와 르노, BMW 등으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등 잇따른 수주 소식을 전해 관련업계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자본금 8500만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현지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기술과 품질 등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제품을 수주했다는 것은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지난 8일 일본업체와 모두 2560억원(2억33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현대위아도 일본업체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와 일본업체간에 연이은 부품 공급 소식은 그만큼 국내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일본이 부품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춰 연구개발 투자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