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보험사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한 때 종신보험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일궈왔던 이 회사는 몇몇 직원이 고객들과 결탁해 불법영업 행위를 하다가 사정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동대문에 있는 B업체에서 발생했는데 현재 사정당국은 이런 정황을 잡고 자료 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사용한 불법영업 방식은 A사 직원과 B업체가 짜고 고객을 상해보험에 가입하게 한 후 비보험 수술로 거액을 챙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보험금을 받는 B업체는 A사 직원에게 일정비용을 나눠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B업체 대표와 A사 직원이 친구사이라고. 이들은 공모한 뒤 고객들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모집하고 상해보험 가입을 유도한 다음 일정기간이 지난 뒤 수술을 단행, 거액을 챙기고 있다고.
현재 알려진 보험금만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하는데 단기간에 이렇게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한 명의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데리고 오면 할인해주는 수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A보험사보다 사정당국이 이 같은 첩보를 먼저 입수하고 증거수집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는 이에 따라 이번 사례로 인해 불법영업 행위에 대한 불이익은 물론 압수수색까지 번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해 다방면으로 사태수습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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