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삼겹살, 냉면,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설렁탕 등 6개 외식업과 이·미용업 분야에 대해 매월 주기적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하반기 공정거래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외식업과 이·미용업 분야 20여개 업종에 대해 소비자단체를 통해 광역도시 내 주요 상권별로 가격실태조사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치, 컵커피 등 담합 혐의가 포착된 가공식품에 대한 조치를 이달 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기름값 올리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안정 추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기름값 환원과정에서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지속적인 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계열기업에 대한 물량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행위, 협력·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부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해 부당지원이 의심되는 분야를 선별하고, 점검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어난 파워블로거 비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블로그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소비자 기만, 허위·과장 광고행위 등에 대해 전상법 등 적용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