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무선데이터 경쟁에 합류한다.

한 달에 최소 5만5000원의 기본료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무선데이터 이월을 도입한 KT에 도전장을 내민 것.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선 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3세대(G)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높이고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연말까지 1만5000개소로 확대하고 4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인 LTE(Long Term Evolution) 조기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동전화 가입 가족 수에 따라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상품을 무료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공하는 홈상품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날 밝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올인원 요금제 가운데 ▷올인원55(기본료 5만5000원) ▷올인원65(기본료 6만5000원) ▷올인원80(기본료 8만원) ▷올인원95(기본료 9만5000원)와 넘버원 요금제(기본료 11만원)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8월부터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자사 가입자의 40%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갤럭시S 가입자 가운데 약 55%가 올인원 55 이상에 가입하고 있어, 8월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도입되면 올인원55 이상의 무선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