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수혜주, 고려아연…글로벌 악재는 호재(?)
금 수혜주, 고려아연…글로벌 악재는 호재(?)
  • 조호성
  • 승인 2011.08.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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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으로 금 수요 강세 예상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국내 증시에서 대표적 금(金)수혜주로 각광받는 고려아연(010130)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보였음에도 3분기 기대되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고려아연의 지난 2분기 IFRS 개별기준 매출액은 1조3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63억원으로 6.3% 감소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발(發) 채무한도 증액이라는 호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자 증권가의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SK증권 이원재 애널리스트는 “금은가격의 단기급등에 따른 원가와 판가의 불일치로 마진이 위축돼 오히려 3분기에 대한 실적기대감은 확대됐다”면서 “최근 메탈가격은 제품별로 대부분 연중고점수준에 도달해 하반기에 대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분기 고려아연의 금은 매출비중은 47.4%에 달하며, 금과 은의 과거 26개년 매출액 연평균복합성장률은 각각 25%와 36%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아연공장보수라는 장애물이 나타났음에도 증설 이후 물량증가와 가격상승이 기대돼 비수기 효과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들수록 점차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보수에 따른 생산감소와 환율하락을 감안해 3분기 매출액은 1조2681억원은 전분기대비 4.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8.9%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금은(金銀) 가격 급등에 따른 정광구매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연간 제련수수료가 낮게 체결되면서 4월 들어 50~70억원의 소급정산분이 발생한 것도 실적하락 요인이 됐다는 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 가운데 은(銀)이 전체 증가분의 79.3%에 달해 2201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차의 문제일 뿐 2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원가 상승분은 가격에 전가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김민수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은가격 상승폭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귀금속 공장 증설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이익 기여도는 견조할 것”이고 “중국, 일본 등의 재정지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선진국 통화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금은 수요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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