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2분기 광고 성수기를 보낸 다음(035720)이 양호한 실적을 거둬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컬 광고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혜 역시 기대된다는 분석으로, 폭락장을 거친 이후에도 빠른 주가 회복력이 돋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지난 2일 국내 증시가 침체됐음에도 3일과 4일 상승세를 보였고 13만원(2일 종가)이었던 주가는 12만9400원(12일 종가)까지 올랐다. 외풍에 시달린 증시에서 경기 민감도가 떨어지는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선전했다.
SK증권 오성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034억원을 올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 역시 47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라이코스 매각 대금 증가분과 자회사 주식 풋옵션으로 발생한 1회성 이익 191억원이 기타 수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 광고가 매출 호조를 이끈 것으로 판단되는데, PC디지털뷰모바일(Digital View-Mobile)을 포함한 엔스크린(N-Screen) 전략에 대해 대형 광고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면서 “2분기 성수기 효과가 접목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와 4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광고업이 부진한 시기이나 4분기 호조세가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2012년 이후에도 안정적 외형 성장이 관측되는데 현행 성장 모델로는 성장성 절대치는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외형 측면보다는 마케팅비, 외주가공비 등과 같은 정책성 투자비용 조절에 따른 영업이익률 제고 여부가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 실적 모멘텀의 핵심변수”라고 판단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성장에 비해 검색광고 매출은 오버추어PPC(Price Per Click)가 하락해 지난 분기와 비슷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정체 요인은 네이버 오버추어 결별에 따른 영향 일부 포함됐다는 게 지목됐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