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빛난 내수주…투자 매력↑
위기에 빛난 내수주…투자 매력↑
  • 성이호
  • 승인 2011.08.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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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방어주 시총 상승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국내 증시에 폭락장이 펼쳐지며 주식시장의 판도가 변했다. 경기에 덜 민감한 내수주가 위기에 빛을 발하며 시가총액 순위에도 격변이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끈 자동차, 정유, 화학 등 이른바 '차화정'과 IT업종이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몰락의 길을 걷는 반면 경기 방어주인 내수업종의 활약은 눈부시다.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차별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9.68%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하루만에 115.70포인트(6.22%) 급락하며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050조3280억원에서 985조508억원으로 이날 하루 64조8200억원 줄었다.

 

특히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같은 기간 중형주는 12.88%, 소형주는 13.97%씩 떨어진 반면 대형주는 코스피 지수 하락율을 웃도는 21.12%에 달했다.

 

지난 19일에도 폭락을 주도했던 종목은 차화정 대형주였다. 특히 화학·정유 업종 하락세(-9.81%)가 심했다.

 

이날 LG화학(051910)은 14.69%나 내리며 대형주로서는 드문 폭락장을 맞았다. 이달 1일 6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는 8위로 밀렸다.

 

S-Oil(010950)도 주가가 13.81% 떨어지며 시총 기준 순위가 12위에서 15위로 내렸다. 또 이달 1일과 비교했을 때 SK이노베이션(096770)은 9위에서 13위로, OCI(010060)는 27위에서 46위로, 한화케미칼(009830)은 48위에서 57위로 모두 부진했다.

 

운송장비 업종 역시 이날 10.89% 폭락했다. 시총 순위 2위인 현대차(005380)는 이날 42조1820억원에서 37조5570억원으로 4조6250억원 줄었다. 시총 순위 4위인 현대모비스(012330)도 32조4640억원에서 28조83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4조3810억원 감소했다.

 

반면 내수주는 이달 들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대표 내수주인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19일 시총 기준 순위가 11위로 이달 1일보다 6계단 상승했다. 이마트(139480)도 39위에서 29위로 오르며 30위권 안에 진입했고, LG생활건강(051900)은 40위에서 34위로 6계단 뛰었다.

 

SK텔레콤(017670)는 20위에서 14위, KT&G(033780)는 34위에서 21위, NHN(035420)이 28위에서 25위로 각각 상승하며 주식시장 판도 변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같은 경기 민감주들의 약세와 내수 업종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수업체의 이익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유통 업종 중 백화점 부문은 롯데쇼핑, 할인점 부문은 이마트, 종합상사 업종은 SK네트웍스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대외여건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대외 여건에서 자유로운 내수주 등 경기방어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고 말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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