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은 잭슨홀에서 FOMC로…투자시장 흐름은(?)
기대감은 잭슨홀에서 FOMC로…투자시장 흐름은(?)
  • 조호성
  • 승인 2011.08.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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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하방 경직성 강화, 채권시장…강세장 지속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잭슨홀 연설에서 기다리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실망감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풀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흐름은 현 수준에서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채권시장은 현재의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다른 국가보다 낙폭 과대한 코스피

 

8월 국내 주식시장은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월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위기를 기회로 보는 저점 매수자금의 유입 등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가장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2일 1,710.70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9월 FOMC 회의 전까지 현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슨홀에서 기대하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해 국내증시 역시 1,800선을 만회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 팀장은 “코스피는 여전히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과대한 상태인 만큼,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강화될 수 있다”며 “8월 들어 코스피는 더블딥 우려감에 휩싸인 미국 증시보다 두 배 이상 하락했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본과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독일과 프랑스보다 더 하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8월 초 이후의 낙폭 만회를 꾸준히 시도하는 등 투자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을 호재로 인식할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채권…긍정적 흐름 지속

 

채권시장은 이달 초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 쪽으로 흘러들어오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 달 만에 37bp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크게 작용했다.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해질수록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채권시장은 긍정적 흐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9월에도 채권시장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9월 FOMC 전까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는데, 미국채 10년물은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11bp나 장중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을 때도 QE3에 대한 채권시장 나름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전날보다 4bp 하락한 2.19%로 지난주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9월 FOMC에서 QE3가 나오지 않는다거나, 채권 매입 혹은 보유채권 만기 구조 장기화 수준의 QE3가 발표될 경우 이는 경기침체 우려 재확산, 주식시장 약세, 장기 저상장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장기 채권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에서 9월 FOMC까지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남겨둔 상황에서 주목할 지표는 미국 및 유럽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라며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수출 부진을 통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이머징 국가의 수출 호조가 지속됨에도 채권 강세 요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후반대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시장 금리의 하방경직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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