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한국 조선 최후의 미결과제 해결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 최후의 미결과제 해결
  • 임준혁
  • 승인 2011.09.07 15: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NG선 화물창 국산화 성공…기술료 절감 효과 기대

 

[이지경제=임준혁 기자]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화물창 제작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며 한국 조선업계의 마지막 미결과제를 해결했다.

 

7일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의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시각으로 6일 런던에서 선주와 해외선급을 대상으로 독자 개발한 LNG선 화물창의 론칭 행사를 가졌다. 론칭 기념식에서 삼성중공업은 제품명 ‘SCA?Smart Containment-System Advanced’의 LNG선 화물창의 개발내용과 기술적 특장점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번에 독자 개발한 화물창이 LNG선에 적용되면 1척당 90~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할 수 있어 해당 선종의 건조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NG선 화물창은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다. LNG선의 핵심 설비지만 원천기술은 외국회사가 갖고 있어 그 동안 LNG선을 건조하는 모든 조선소들이 기술료를 지불해 오고 있었다. 통상 LNG선 1척을 건조할 때 외국 업체에 지불하는 화물창 관련 기술료는 선가의 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화물창 제작기술 자립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물창은 이미 영국선급(LR), 미국선급(ABS) 등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에 대한 인증을 받은 상태다.

 

올해 4월에는 모형시험(Mock-up) 인증도 마치고 비지(BG), 셰브론(Chevron), 코노코필립스(CoP), 엑손모빌(Exxon Mobil) 등 세계적 오일메이저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갖는 등 독자모델 출시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LNG선 화물창은 △멤브레인형상 개선 △2차 방벽 재질개발 △초단열 신소재적용 등으로 기존 멤브레인형 화물창에 적용된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안정성과 기밀성(氣密性), 운송효율을 동시에 향상시켰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우선 LNG와 직접 닿는 부분인 1차 방벽의 멤브레인 주름부 형상을 개선해 슬로싱을 줄여 운항 중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슬로싱은 운항 중 출렁임 현상으로 LNG가 탱크에 충격을 주는 것을 뜻한다.

 

1차 방벽을 감싸고 있는 2차 방벽 재질도 기존의 유리섬유 복합재인 '트리플렉스'에서 이중으로 보강된 '금속형 복합재'를 개발?교체함으로써 밀폐구조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LNG 증발을 막는 인슐레이션 판넬에 '초단열 신소재'를 적용해 LNG 운송효율도 크게 높였다. 일반적으로 LNG선 운항 시 발생하는 증발가스는 일부 추진연료로 사용하고 남는 가스는 자체연소 또는 배출해 버리게 되는데 새로 적용된 소재는 LNG 증발가스를 최대한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우리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모델이 LNG선에 적용되면 기술료 부담에서 벗어나 LNG선 수주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준혁 kduell@naver.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