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풍에도 ‘신의 직장은 끄떡없다’
글로벌 외풍에도 ‘신의 직장은 끄떡없다’
  • 성이호
  • 승인 2011.10.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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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개월 급여…2억7000만원

 

[이지경제=성이호 기자]8월 들어 증시침체가 시작돼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된 가운데 주요 증권사 및 은행권의 고수익과 고임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원의 한 달 급여가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증권사와 은행권의 이러한 고수익은 예대마진 확대와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견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은행권은 대기업 대출은 늘리는 데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증권사는 증시 침체에도 매도의견 보다는 매수의견을 견지해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은행권의 잔액기준 예대마진 현황을 보면 지난 2008년에는 2.61%포인트, 2009년 2.80%포인트, 2010년 2.85%포인트 등으로 점차 상승했고, 올해에는 2.9%를 넘어섰다. 결국,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 대출금리 상승폭을 키우고 예금금리는 소폭 상향하는 행태를 보였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잔액을 비교하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60조2154억원(9월29일)으로 전월 말에 비해 늘었고 반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8조1169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줄었다.

 

증권사들 역시 침체장에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손실과 무관하게 높은 수익을 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6개 대형증권사의 지난 1분기 순수익에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곧, 대다수 증권사들은 증시 낙폭이 커져도 개인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토록 매수 의견을 견지했다.

 

한편, 이처럼 불합리한 수익구조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은행들의 고임금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등기이사 1인당 급여가 2억6767억원에 달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의 등기이사 급여는 각각 7667만원, 6800만원 수준을 보였다. 외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의 등기이사 평균 월급도 7403만원으로 추산됐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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