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국내 금융시장 안정성 반영
피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국내 금융시장 안정성 반영
  • 조호성
  • 승인 2011.11.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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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금조달 비용 감소 및 CDS 프리미엄 축소 기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함에 따라 금융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 7일 피치(Fitch)는 재정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양호한 경제 흐름을 예상한다며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최근 유럽 재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다는 점은 국내 증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경제의 빠른 회복력과 재정 및 대외 건전성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개선된 점을 들었다”면서 “특히 재정수지와 국가채무수준이 양호다는 사실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견과 함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구체적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은행들의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 축소로 이어져 해외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비용의 감소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고 해외현지법인 관련 외화환산차손 및 외화대출에 대한 충당금 감소 등의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호재 요인과 더불어 장기 관점에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향이 유의미한 이유는 주요 선진국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등급 상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면 1년 정도 후 등급 자체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우리나라의 최고 등급이었던 AA- 등급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한편,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주식 이외 채권 시장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동선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인데,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가장 확실하게 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소식”이라며 “국내 주식 시장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채권도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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