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8일 검찰이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SK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출자 사건과 관련, 최태원 SK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내 SK홀딩스와 SK가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같은 소식에 SK그룹주들은 오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대다수 관련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SK C&C와 SK가스는 각각 3.21%, 2.47% 하락했고 SK네트웍스, SK증권도 1.83%, 0.78%의 내림폭을 기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다른 SK그룹주와 달리 2.03% 올라 눈에 띄었다. 이날 상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설이 나오며 국제 유가가 올랐다는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정유주가 11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다는 점도 SK이노베이션의 낙폭을 막았다는 풀이가 나왔다.

 

한편, SK그룹과 관련된 압수수색 대상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자택은 제외됐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투자금 2800억원과 관련 이 가운데 일부가 돈세탁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쓰였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

 

사건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연내 비자금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이후 소환 문제 등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