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NBG, 모건스탠리PE 매각 이유...한식세계화?
놀부NBG, 모건스탠리PE 매각 이유...한식세계화?
  • 조경희
  • 승인 2011.1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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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건강 악화, 정 부사장 후계구도 '고민'
[이지경제=조경희 기자]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하나인 놀부NBG가 미국 모간스탠리에 전격적으로 매각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금액이 총 12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외식시장에선 대규모인 데다, 해외자본이 토종 외식브랜드를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 7일 놀부NBG는 모간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이하 모간스탠리 PE)와 주식매각 계약을 맺고 이달 안에 지분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놀부NBG의 지분은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이 90.44%, 나머지 9.56%를 김 회장의 외동딸인 정지연 부사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놀부측에 따르면 놀부NBG의 지분 매각은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최소 500억원에서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매각과 관련 업계에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순진 회장의 건강 악화와 더불어 정지연 부사장의 후계구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매각 관련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며 항간에서 이야기하는 '깜짝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김 회장이 건강악화는 아니지만 무릎관절로 인해 오랫동안 거동이 불편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부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한식세계화의 진행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했다는 점을 밝혔다. 


모건스탠리 PE 측에서 국내 외식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매각절차가 수월하게 이뤄졌다는 것. 새로운 대주주가 회사를 맡게 되면서 김 회장은 유례없이 홀가분하게 놀부를 보다 전략적으로 도약,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매각 이유로 분석되는 정 부사장의 후계 구도에 대해 "김 회장과 정 부사장이 매각 금액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각 금액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은 전해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 김 회장은 외동딸인 정 부사장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이 후계구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직접 기업 경영을 물려주기 보다는 또 다른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한 비용 마련이 아니냐는 분석은 이런 이유에서 출발했다.


이에 대해 놀부 관계자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장 중요하다. 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 유력파트너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인데, 굳이 경영상황의 변화 없이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 유지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놀부NBG 회장직은 김 회장이 유지하돼 경영진은 모건스탠리 PE와의 협의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 부사장이 임원으로 선출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놀부NB는 2008년 100억, 2009년 104억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1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08년 75억원에서 2009년 54억원으로 줄었으나 2010년에는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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