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비시장'진출, 중소기업 '진땀'
대기업 '내비시장'진출, 중소기업 '진땀'
  • 김봄내
  • 승인 2010.08.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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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불사하며 대기업 견제하는 중소업체들

중소기업 위주의 내비게이션 시장에 대기업이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초 7인치 화면의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휴대전화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구 네이트 드라이브)을 확대 적용하고 휴대전화와 테더링(휴대전화를 무선모뎀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동, 각종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통신형 서비스도 포함한다.

 

또 KT는 현재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인 팅크웨어와 제휴를 맺고 휴대전화 통신망인 W-CDMA(3G)망을 이용한 단말기를 출시했다.

 

이 같은 대기업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에 난감한 쪽은 역시 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이다. 기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온 중소기업들은 갑작스런 대기업들의 움직임에 초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SKT와 KT 등 통신업체들은 이동통신망과의 연계 등 중소업체 대비 경쟁우위의 서비스와 기술력을 가지고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도 재편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에 또 한 가지 논란이 되는 것은 중소기업의 특허권 침해 문제다.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특허권을 대기업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문제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인 팅크웨어가 SKT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만 38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팅크웨어는 SK텔레콤이 자신들의 특허를 상당부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대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하기 전 중소기업들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법정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팅크웨어의 경우 최근 KT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협력을 하기 위해 제휴를 맺은 바 있어 SKT와 KT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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