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며칠 사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안철수연구소 주가 행보가 또다시 방향을 바꿨다. 1일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다음 날 다시금 6.01%의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솔고바이오 역시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낙폭이 확대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달 30일과 이달 1일 하한가와 상한가를 오가며 30%에 가까운 주가 변동 폭을 나타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안철수연구소의 이 같은 흐름은 별반 새롭지 않은데, 그간 여러 차례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일을 전후해서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던 주가가 순식간에 반 토막 나는가 하면 또다시 가파른 상승을 기록하는 등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1일에는 연중 신고가와 52주 최고가(13만600원)를 경신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안철수연구소에 쏠린 관심을 방증했다.
이에 따라 이미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와 전망들은 무의미한 자료들이 됐는데, 주가 흐름은 신문의 경제면보다는 정치면을 봐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
솔고바이오의 주가도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상황으로, 1일 13.48% 하락했으나 다음 날 12.66% 상승을 기록했다. 이틀 사이 26%가 넘는 주가 변동 폭을 보이며 테마주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낙폭이 13% 이상 확대된 1일에는 연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극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이들 정치 테마주들은 금융당국의 조사 방침에도 주가 변동 폭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투기적 거래 대상이 되고 있다. 일시적 상승 추세에 편승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으나 언제 급락할지 예측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오랜 시간이 남은 만큼 상당기간 급등락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