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불출마 선언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들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12일 증시에서는 안철수연구소와 복지 테마주 등 유력 정치인과 묶인 종목들의 이상과열이 지속됐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상승폭은 0.58%로 미미했으나 주가는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이 주주 피해를 우려하면서 투자 자제를 요청했지만 주가는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급변 사유가 없다는 공시를 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복지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여당의 내분과 맞물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면 부각되면서 증시에서도 반응이 즉각 나타났다.
이날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금융당국에서 정치 테마주 주가조작에 대해 조사 방침을 정했으나 수익률만 놓고 보면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5일부터 상승 흐름이 6거래일 연속 지속됐다. 9일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가(1만7850원)를 경신했다.
보령메디앙스도 가격제한폭을 꽉 채웠다. 전 거래일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면서 2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8일을 제외하면 사흘 연속 10%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정치 테마주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미들의 경우, 기업가치보다는 정치권에 연관된 부분을 우선한다”면서 “확실치 않은 루머로 유력 정치인과 연결하거나 억지로 관련을 맺는 일도 발생해 급락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총선과 대선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정치 테마주가 계속 이슈화되겠지만 결국 적정주가로 회귀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