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 KT가 2G 종료와 함께 추진하려던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이 연기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LTE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LTE 고객들을 경쟁 통신사로 눈뜨고 빼앗길 수 없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3G용으로 출시가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어려운 일이라며 일단 부정적인 뜻을 전했다.
KT관계자는 “판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단순 문의를 한 것이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T는 지난 8일 2G서비스가 종료되면 4G LTE를 서비스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LTE 서비스가 어렵게 되자 우선 갤럭시노트를 3G용으로 판매하고 향후 LTE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로선 LTE 서비스 지연이 장기화되면 시작과 함께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공급받은 LTE초도물량을 어떤식으로도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3G용으로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타 통신사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불거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갤럭시노트를 시장에 내 놓았을 때 사용자들은 3G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끝까지 LTE전용을 고집했다.
삼성전자 측은 "KT가 2G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LTE 서비스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갤럭시 노트를 3G용으로 판매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