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64포인트(2.08%) 내린 1819.11로 장을 마감했다.
별다른 호재 없이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 등 남유럽발 재정불안 전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인과 기관이 4855억원, 3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금은 이날도 73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최장 기간 매수(26일)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48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1.73%)와 의료정밀(0.28%)을 제외한 업종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3.46%), 서비스(-3.08%), 화학(-3.01%), 철강금속(-2.73%)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해 SK이노베이션(-6.88%), 호남석유(-5.78%), S-Oil(-4.72%) 등 정유화학주들의 하락이 눈에 띄었고 신한지주(-3.43%), KT&G(-3.16%) 등도 부진했다.
이 외에 대우조선해양은 자산관리공사의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6.46% 내렸고 국제원자재 시장에서 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고려아연이 8.79%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1.92%), LG전자(1.63%), LG디스플레이(0.21%), 이마트(1.42%) 등은 침체장에서 선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1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661개 종목은 내렸다. 59개는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41.76포인트(1.66%) 하락한 8,377.37, 토픽스지수는 11.96포인트(1.62%) 내린 725.02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7.98포인트(2.28%) 급락한 6,764.59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0원 오른 1,163.0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