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글로벌 통신업체들의 데이터 요금 체계가 종량제로 변경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통신주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과 일본 시장은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데이터 요금제를 변경했거나 검토하는 추세인데 네트워크 부담이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미국의 AT&T, 버라이존(Verizon) 등은 데이터 과다 이용자들에게 10월 1일부터 속도 제한을 하고 있으며 데이터 이용량 초과 시 1GB마다 10달러씩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외에 일본도 데이터 정액제를 완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속 사흘간 누계 데이터 양이 380MB를 초과할 경우 통신속도를 제한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역시 LTE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따라서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성이 이전보다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3G 대비 20% 높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설비투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지목됐다. 관련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4세대 통신망 구축비용은 2조원 내외로 예상됐다. 기존 기지국을 최대할 활용하면서 LTE 추가 투자는 전국망이 아닌 트래픽 집중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이통 3사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됐는데,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20~22만2000원, KT 4만2000원~5만4000원, LG유플러스 8000~1만원이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