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견재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동안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박스카들의 전쟁이 시작됐다.기아차의 '레이'와 닛산의 '큐브'가 그 중심에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박스카는 단연 ‘큐브’다. 병행 수입 루트를 통해 국내에 첫 선보인 닛산 큐브는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도로 위를 질주하는 깜찍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박스카의 원조인 큐브는 신차가격이 최저등급 기준 2190만원으로 신차와 중고차 부문 양쪽 모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사이 기아에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쏘울을 출시해 박스카 시장을 넘보는 듯 했으나, 진정한 박스카로 보기에는 디자인에 무리가 있었다.
결국 얼마 전 기아에서는 국산 박스카 1호 '레이'를 출시해 기존에 큐브가 독주하던 박스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레이는 최저등급 기준 1240만원의 실속형 박스카로 큐브와는 약 2배 정도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모으면서 큐브의 경쟁모델이자 진정한 대항마로 급부상 했다.
이들 박스카가 최근 상한가를 치고 데에는 소형차 사이즈 같으면서도 실용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가장 큰 어필을 하고 있다.
두 차량은 디자인이나 크기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배기량과 유지비에서 차이가 있다. 큐브는 1800cc준중형급 배기량을 지니고 있어 힘에 있어서 레이에 앞선다.
'레이'는 1400cc로 소형에 속해 자동차세나 기름 값을 포함한 유지비에서 실용적이다. 특히, 출시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레이가 큐브의 라이벌로 부각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박스카 시장의 수요가 어떻게 진행될지 섣부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견재수 ceo052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