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정치株 화재진압…안철수연구소·보령메디앙스 낙폭확대
금융당국, 정치株 화재진압…안철수연구소·보령메디앙스 낙폭확대
  • 조호성
  • 승인 2012.0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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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기 양상, ‘벼랑 끝’ 질주 경고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 감시 강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11일 비트컴퓨터와 안철수연구소,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정치주 대부분의 낙폭이 확대됐다.

 

여당 유력 대선 후보 진영으로 분류된 비트컴퓨터는 이날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전일 2.04% 상승에서 반락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경고 메시지가 효력을 발휘했다. 한때 비트컴퓨터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이상 과열이 지속됐다.

 

이러한 고공행진으로 투기세력들의 매수 흐름이 이어졌고 주가 상승과 함께 리스크도 확대됐다. 일부에서는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률을 추구함으로써 ‘폭탄돌리기’ 양상을 보였고 벼랑 끝을 향한 질주가 계속됐다.

 

일부 증권가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과열 흐름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는데, 주변의 우려에도 기업가치와 무관한 주가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 5일 상한가 기록한 비트컴퓨터는 이후 이틀간 20% 넘게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치적 성향을 띤 복지테마주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도 이날 낙폭이 확대됐다. 아가방컴퍼니는 하한가에 근접한 내림폭(-13.95%)을 보였다. 전일 1.78% 상승에서 하락 반전된 것으로, 주가는 1만4800원을 기록했다.

 

연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모습과 달리 최근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달 초 2만원대를 상회했던 주가는 금융당국의 경고에 따라 열기가 식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도 무려 13.62% 내리며 정치주 성향을 방증했다. 다른 테마주와 같이 하락 반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종가는 1만6800원을 나타냈다.

 

정치적으로 야당 진영으로 분류된 안철수연구소 역시 금융당국의 경고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52%의 낙폭을 기록하며 반락했다. 일부에서 총선과 대선 영향으로 20만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며 투기 우려가 컸으나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금융당국의 감시 강화에 방침이 단기적 효과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 상승이 제한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에 계속적으로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상승률로 볼 때 적정 매수시기를 잡는다면 고수익이 가능해 유혹을 쉽게 이겨낼 수 없는 만큼, 또다시 개미 자금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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