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국내 증시가 유럽발 외풍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1포인트(-0.87%) 하락한 1859.27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유로존 위기국가들의 집단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낙폭이 예상됐으나 급락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말 증권가는 예고된 신용등급 강등이 제한적 영향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는데, 하루만 놓고 보면 예상에 부합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후 지수 흐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있어 투자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을 제외한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였고 섬유의복(-0.17%), 운수창고(-0.38%), 운수장비(-0.44%)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반면 의료정밀(-2.79%), 음식료품(-2.55%), 건설(-2.04%), 전기가스(-2.02%)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보다는 하락 종목이 다수를 차지해 삼성전자(-1.53%), 현대차(-0.66%), 현대모비스(-0.31%)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이외 신한지주(-2.14%), LG전자(-1.96%), 롯데쇼핑(-0.43%) 등도 내림폭을 보였다. 반면 LG화학(1.31%), 하이닉스(0.99%), 호남석유(0.62%) 등은 침체장에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86개 종목은 내렸다. 69개는 보합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환율은 6.40원 오른 1,154.7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