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순환매(?)…지지율 따라 춤추는 주가
정치 테마주 순환매(?)…지지율 따라 춤추는 주가
  • 조호성
  • 승인 2012.0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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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주가 모멘텀, 식을 줄 모르는 투기 열풍

 

[이지경제=조호성 기자]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후보 지지율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치주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에 따라 고수익,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개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정치주 감시는 강화될 방침인데, 투기 과열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위험성을 배제한 채 수익률만 보고 뛰어드는 개미들이 합세하면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표적 여권 정치주로 분류되는 비트컴퓨터는 1월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려 12.25% 뛰면서 그간 기록했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연말 나타났던 고공행진에 비해 주춤한 흐름이나 어느 때든 과열 투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금융당국의 감시권에 놓여 있다.

 

최근 내림세를 지속한 EG 역시 전일 7%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또다시 투기 현상을 우려케 했다. 지난 25일 회사 측에서 25억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공사 계약 체결 공시를 내며 정치주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가치보다 정치권 발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도 다른 여권 정치주와 함께 침묵을 깨고 전일 3%대 반등을 이뤘다. 이날 증시에서는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언제든 정치주와 행보를 같이할 종목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주가는 1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때 2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며 과열 투기가 지속됐으나 한순간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연초에 비해 무려 37% 가량 하락한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대선 지지율 조사로 또다시 정치색이 강화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유력한 잠재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 변동성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여론조사 수혜를 본 정치주가 여럿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변호사 테마주가 부각되는 모습으로, 안철수연구소 대체재로 여겨지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문 변호사와 짝지어진 테마주는 바른손과 피에스엠씨, 우리들생명과학 등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치 정치주 내 순환매가 이뤄지는 듯, 문재인 테마주는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3인방은 나란히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동조된 흐름을 보였다.

 

한편, 과열 양상을 지켜보는 일부 투자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보다 정치권에 영향을 받는 종목 투자는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정보 입수에 느린 개미들은 적정 매도 시점을 알 수 없고 주가조작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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