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한화 최대 위기, ‘주주 사과?투명경영 강화’로 정면 돌파하나?
60주년 한화 최대 위기, ‘주주 사과?투명경영 강화’로 정면 돌파하나?
  • 김영덕
  • 승인 2012.0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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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영덕 기자]10대 재벌 그룹 중에 주식 거래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뻔한 한화그룹이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사과 성명과 함께 투명 경영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하락과 주가 하락, 투자자들의 소송 등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는 5일 “공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와 관련해 실질심사절차가 진행됐고,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위기에 놓여 주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한화는 투명경영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을 담당하는 의사결정기구의 위원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회사와 특수관계인의 자산, 유가증권 등 거래를 공개하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 기준금액 역시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도입될 준법지원인에게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한 법적 내용의 사전 검토 권한과 공시 업무관리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으로도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검찰이 총수인 김승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높은 수위의 구형(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한 것 또한 악재 중에 악재다.

 

이에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로서는 오는 23일 김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 전까지 바짝 긴장 할 수 없다”면서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창립 60주년 맞는 한화 그룹으로써는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라고 전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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