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조원 클럽’ 가입 어렵지 않아요~ 대출금리만 올리면 되요~"
은행, "‘1조원 클럽’ 가입 어렵지 않아요~ 대출금리만 올리면 되요~"
  • 이동현
  • 승인 2012.02.09 10: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고…6개 은행 1조원 순이익


[이지경제=이동현 기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한 결과 지난해 6개 시중은행이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 1조 원가 넘은 기업은 신한, KB, 우리금융, 기업, 외환, 하나금융지주 등 6개 은행이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에 서민 경제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국내 은행권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순이익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전체 21개사로 그중 6곳이 금융권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신한금융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3조 원을 넘는 순이익을 올려 삼성전자, 현대차, SK,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에 이어 순익 7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KB, 우리금융 등은 순이익 2조 원을 넘어섰다. 2008년 우리은행, 2009년 하나은행이 순익 2000억 원을 간신히 넘기고 2010년 국민은행의 순익이 112억 원인 것에 비춰보면 폭발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은행권의 폭발적 성장에 대해 국민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은행 수익이 급증하고 이익 기반이 탄탄해진 것은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를 내려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을 키웠기 때문이다. 2009년 2.68%포인트였던 은행 예대마진은 2010년 2.85%포인트로 뛰어오르더니 지난해(2.96%포인트)는 3%포인트에 육박했다.

 

금융기관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꼴이 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으니 순익이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현 fiction1201@nate.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