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울리는 테마별곡…“성장성 큰 중소형주 투자가 낫다”
투자자 울리는 테마별곡…“성장성 큰 중소형주 투자가 낫다”
  • 조호성
  • 승인 2012.02.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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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빠른 정치주, 박자 잃은 남북경협주’ 리스크 지속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테마주 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탄돌리기로 비유되는 정치주 과열은 물론 선거 관련 파생 테마주와 남북경협주 등 리스크 높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뛰고 투기가 투기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시 혼탁이 심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정치주는 빠른 템포를 지니고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유력 정치인들의 여론 조사결과와 발언이 실시간으로 증시에 연계되면서 주가도 리듬을 타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완연히 정치주 성향을 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사명까지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기업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를 당부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정치주 이미지가 실체를 뒤흔드는 모습으로, 올해 내내 선거 이슈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선이 연말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정치주 속성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비단 안철수연구소뿐 아니라 박근혜, 문재인 테마주들도 정치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이 진행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트컴퓨터는 8일과 9일 사이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상한가 흐름에서 다음 날 13%대로 낙폭이 확대되는 급등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세력들의 개입 의혹은 더욱 확대됐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EG 역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투자 리스크를 확대하고 있다. 연초 이후 8만원 후반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6만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일부 세력들이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외 문재인 변호사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바른손 역시 정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상한가 행진 뒤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또다시 상한가로 급등하면서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률 높은 선거 관련 파생 테마주와 남북경협주에 몰리면서 과열 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치활동이 강화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락하고 남북경협주 역시 김정은 체제 전환 시기와 맞물려 리스크가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 관련 종목은 갑작스레 위험도가 커질 수 있어 우려감이 깊은데, 최근 김정은 암살설이 증시에 유포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는 일마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위주 투자보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형주 투자가 중장기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테마주 장세를 두고 우려를 표한 증권가 관계자는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는 테마주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까지 갖춘 유망 중소형주 접근이 유효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최근 유럽사태가 한고비를 넘기면서 리스크 완화와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중소형주를 돌아보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 역시 지수 횡보 흐름이 나타나면서 중형주 순환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 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급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 2012년 실적 기대감까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중소형주들은 눈여겨볼 만하다”며 “중소형주 어닝시즌을 고려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형주 순환매를 대비한 종목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중소형주를 선택할 때는 우선 수급측면에서 기관과 외인 등 주요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지를 살피고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증가율이 양호한 종목을 위주로 선별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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