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약정 풀린 ‘공 스마트폰’ 부모님에겐 최적?
2년 약정 풀린 ‘공 스마트폰’ 부모님에겐 최적?
  • 이어진
  • 승인 2012.04.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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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값?요금제 부담 덜해…USIM이동 효과적
[이지경제=이어진 기자]“부모님에게 스마트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

아이폰3Gs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50대 이상 중?장년층들에게는 스마트폰은 다소 낯선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 기기값에 대한 부담감, 요금제에 대한 부담 뿐 아니라 사용하기 다소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장년층들에게 스마트폰은 다소 멀리 떨어져있다.

또한 만 65세 미만인 장년층들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는 점도 요금제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5월 시작될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와 더불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산되면서 장년층의 요금 부담, 휴대폰 기기값 부담이 조금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USIM 이동 요금제가 확산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년 약정 풀린 남는 ‘공 스마트폰’ 장년층에 최적

지난달 아이폰4S를 구입한 이명화 씨(가명, 33)는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인 아이폰3Gs를 스마트폰이 없는 아버지께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버지의 거절로 포기해야만 했다. 월 2만원 가량 통신비로 지출하시는 아버지가 월 3만4000원 요금제로 가입하려니 부담된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보다 싼 요금제를 살펴보고 꼼꼼히 따져보니 묶음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가장 사용하기 무난했지만 한 달에 1만원 이상 더 지출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최신 스마트폰의 범람 속에 스마트폰의 사용주기도 짧아졌다. 최근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휴대폰 평균 교체 주기는 약 2년. 단말기 값과 묶인 요금제 때문에 약정기간을 다 채우면 다시 약정이 걸린 최신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아이폰3Gs 사용자들 중 현재 2년 약정이 풀린 사람들이 상당하며 이들 사용자들이 최신형 LTE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적지 않은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다. ‘공 단말’이 된 휴대폰 처리다. 중고폰으로 개별 판매도 가능하며 이동통신사들이 중고폰 매입도 점차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활성화가 되진 않은 상태다. 개인 대 개인으로 판매할 경우 신뢰성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공 스마트폰을 부모님 등 스마트폰 구입에 망설이는 분들에게 저가형 요금제와 결합해서 제공할 경우 상당한 이점이 있다.

약정이 끝나 단말기 가격 부담이 없으며 자식들이 사용했던 폰인 만큼 젊은 사람들도 다소 친숙해지기 어려운 최신형 스마트폰 보다 어른들이 자주 사용할만한 앱들을 미리 설치, 지원할 수 있다. 사용방법을 모를 경우 손쉽게 물어보기도 수월하다.

이와 더불어 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이 인터넷 서핑, 메신저 서비스들을 자주 이용하며 새롭게 다운 받는 앱들은 다소 적은 것도 장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 서핑과 메신저 서비스들은 대부분 다소 적은 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다소 덜하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실시한 ‘2011년_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50대 스마트폰 이용자 중 85.8%가 최근 1개월 이내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스마트폰 사용자 중 51.3%는 최근 1개월 이내 모바일 앱 다운로드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10대와 20대가 85%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메신저 등 특정 앱들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장년층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카메라 대용으로, 사진 감상용으로 혹은 지인들과 메신저를 주고받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간단한 인터넷 서핑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용도로 활용할 경우 한 달 100MB 데이터를 넘어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MVNO 활용해 공단말 개통하면 얼마나 싸지나?
 
월 이용료 1만원 이상 절감 효과

공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면 MVNO 사업자들의 USIM요금제를 통해 부모님들에게 스마트폰을 개통해 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MVNO 사업자다 보니 기존 이통사보다 요금제가 다소 저렴해 공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는 장년층에게 유리하다. 아직까지 이를 지원하는 MVNO 사업자의 수는 많지 않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MVNO 활성화 정책, 이통사들의 지원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점차 활성화 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의 경우 USIM칩만 중고폰 등에 껴서 사용하는 USIM요금제를 선보였다. 기존 이통사 요금제 대비 최대 40% 가량 싸다는 장점과 더불어 중고폰을 활용해 단말기 값 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CJ헬로비전의 USIM표준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6000원에 음성과 데이터, 문자메시지를 사용한 만큼 내는 종량제 요금제로, 음성통화, 데이터 사용량이 극히 적은 사용자들에게 좋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표준요금제가 1만1000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가량 싼 편이다.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처럼 음성, 데이터, 문자 등이 묶여있는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슷한 요금제도 있다. USIM스마트 요금제다.

월 2만원의 USIM 스마트플러스 20요금제는 음성통화 15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며 USIM 스마트 플러스 30요금제는 월 3만원에 음성통화 200분, 문자 35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USIM 스마트 플러스 20요금제는 기존 이통사의 3만4000원 요금 대비 40%, USIM 스마트플러스 30요금제는 기존 이통사의 4만4000원 요금제 대비 32% 싸다.

KT의 망을 이용한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다만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매달 2000원을 더 지불해야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1월 USIM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약 22% 수준이었지만 2월에는 40%에 육박할 정도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년 약정이 끝난 스마트폰들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보다 값 싼 요금제를 찾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USIM스마트 요금제는 특히 실버 요금제에 가입하지 못하는 장년층 분들에게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기기값 부담, 요금제 부담이 덜한 만큼 자녀들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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