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비용절감→구조조정' 공포 빠르게 확산
증권가, '비용절감→구조조정' 공포 빠르게 확산
  • 이성수
  • 승인 2012.07.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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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여의도 증권가에 '구조조정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식거래 거래감소와 IPO급감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급격이 줄어들어 군살을 빼는 작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구조조정은 없다"며 직원 동요를 진정시키고 있지만 실적부진을 둘러싼 구조조정의 '공포'는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SK증권, IBK증권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 LIG투자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인력과 지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상반기에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부진한 해외사업과 인력을 주로 축소하거나,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19곳(운영 점포수 93개)에 달한다.

구조조정이 집중 거론되는 곳은 중소형 증권사들.

실제로 토러스증권은 강남센터와 대구센터 직원과 임웜의 임금을 최대 30% 줄이는 등의 강도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임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지자 증권사마다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실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골자.

동양증권은 상반기 20여개 지점을 통폐합했지만 이것이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화, 전문화 측면에서 근접지역에 있는 지점을 합쳤다는 이야기다. 아직은 지점 감축 계획이 없다.

SK증권도 지점이나 인원의 축소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마케팅비용, 이벤트 비용 등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해 112개 점포를 99개로 줄였다. 2007년 펀드 열풍이 불면서 우후죽순처럼 근접해서 생긴 점포를 이참에 정리한 것이다. 미래에셋은 점심시간에 소등을 하거나, 개인 선풍기 등 전자제품을 자제시키는 등의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넓은 의미의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바라본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행사비나 종이아끼기 등 비용절감을 강조하겠지만 결국 흔히 말하는 구조조정으로 가는게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못박고는 있지만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악화가 현실화되면 그때가서 봐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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