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안전사고 방치 관행화’ 전면 반박
한수원, ‘안전사고 방치 관행화’ 전면 반박
  • 서영욱
  • 승인 2012.08.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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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의원 발표 조목조목 따져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김제남 통합진보당 의원이 21일 ‘안전사고 방치가 관행화되고 있다’는 신월성 1호기 고장정지사고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수원은 21일 김제남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 중 오류가 있다며 4가지 항목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한수원은 우선 김제남 의원이 주장한 ‘신월성 1호기 제어봉제어계통의 전력함(PSA)에서 10차례나 고장이 반복됐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른 원전의 모든 호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고장건수로 월성1호기의 제어봉에서 10차례 고장이 반복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도록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원자로의 가동을 제어하는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치 않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어봉 제어계통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장은 제어봉 자연낙하로 이어져 원전이 안전하게 자동정지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제어봉이 낙하하면서 원자로 속으로 들어가 중성자를 흡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원전운전이 중지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어봉은 전자석에 붙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제어계통 고장 발생시 전원이 끊어지면서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는 원전정지로 이어지는 경우밖에 없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제시했던 ‘한수원이 이같은 사고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방치하고 있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수원은 고장 발생 시 외부로의 방사선 유출 여부 등 안전 관련된 상황을 항상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고장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으며 한수원은 고장 발생 시 이중화 추진, 부품 교체 등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는 표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강경하게 대처했다.

 

‘신규 발전소의 제어봉 제어설비를 교체할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애초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어봉 제어설비를 당장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기술의 변화에 따라 성능 개선된 부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제어설비에 대해서도 3년 뒤 교체하면서 이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애초 설계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수원은 부연 설명을 통해 ‘방치로 인한 관행화’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는 매우 주관적인 표현이라며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등 탈핵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4월 제19대 국회에 첫 진출했으며, 정계 입문 후에도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반대운동 등을 전개하는 등 원전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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