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연이어 히트한 가운데 그 시대를 살아온 2030세대에게서 복고 열풍이 일며 이들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옛날과자, 슬램덩크 등 만화, 음반 등 할 것 없이 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 추세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한 '옛날과자' 딜에서 총 3만7710장이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액도 6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추억의 불량 식품인 쫄쫄이, 꾀돌이, 쫀득이, 아폴로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리듬에 맞춰 스텝을 맞추는 게임기 'DDR'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 늘기도 했다. 90년대 인기 만화책 슬램덩크도 드라마 방영과 함께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인터파크도서에서 판매중인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1~24 세트'는 지난 7월~9월의 매출이 직전 4월~6월 매출대비 9배나 증가하며 '응답하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만화책도 복고 바람을 타고 예전에 발간된 책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등 1990년대 인기 만화 역시 소셜커머스에서 큰 인기다. 티몬에서 판매된 서울문화사 명작만화 32선 딜은 일주일 만에 700명 이상이 구매했다.
음반업계는 90년대 복고 열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일례로 ‘응답하라 1997 OST’ 음반으로 출시 전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또 빅뱅, 비스트 등 아이돌 가수의 음반을 제치고 음반/DVD 랭킹 종합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에서 방송과 영화 등을 통해 90년대 열풍으로 인해 복고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들 2030세대가 소비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취향을 잡는 마케팅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