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감 몰아주기 심각
현대차, 일감 몰아주기 심각
  • 남라다
  • 승인 2012.10.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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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률에 비해 1차 하청업자 이익률 현저히 낮아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식 경영으로 1차 하청업자들이 시름이 깊어 지고 있다.

 

공정위가 공개한 자율선언 이행점검 현황 결과를 보면 수의계약 비율이 경쟁입찰 계약금액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나 내부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삼성·롯데·SK·LG 등 10대그룹 중 경쟁입찰 계약금액 대비 금액비율이 가장 적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차 6개 계열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19%이지만 1차 하청업체의 평균 이익률은 2.57%에 불과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대차 적극적으로 내부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협력업체계열사와 비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 아니냐고 몰아쳤다.

최근 5년간 현대차의 6개 계열사의 연간 평균 매출액이 7700억원인데 반해 1차 협력업체 277개의 평균 매출액은 980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 12.7% 수준으로 업체 수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매출이다.

실제 현대차그룹내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 불황에도 자동차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자율선언 이행 점검 결과, 현대차의 수의계약 계약금액 비율도 경쟁입찰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나면서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10대 그룹중 경쟁입찰 계약금액 비율을 비교해보면 현대차가 23.49%로 가장 낮았다. 이는 수의계약으로 거래를 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기업별로는 GS가 66.41%로 가장 높았고, 한진이 54.51%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두산 48.87%, 삼성 45.64%, LG 40.87%, 한화 39.16%, 롯데 32.03%, SK 28.06%, 현대차 23.49% 차례였다.

    특히 광고와 물류분야의 경우 각각 74.79%, 93% 수의계약을 맺은 반면, 경쟁입찰은 각각 25.21%, 물류분야는 겨우 7%로 저조했다.

 

더욱이 수의계약 비율이 증가할수록 내부거래 개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계열사 중 내부거래가 100%의 회사도 3곳에 달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적한 내용에 공감한다”며 “현대차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전국 판매대리점 대표로 구성된 기아차 전국대리점협회도 최근 전국 대리점 399개 중 335개 대리점주의 서명을 받아 공정위에 기아차에 대한 직권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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