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체제 밖 계열사로 총수일가 '배불리기'
GS, 체제 밖 계열사로 총수일가 '배불리기'
  • 남라다
  • 승인 2012.10.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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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아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GS그룹이 체제 밖 계열회사를 두고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가 부를 세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는 타 기업에 비해 유독 체제 밖 계열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두 번째로 체제 밖 계열사를 많이 두고 있는 SK가 총 23개로 GS에 비하면 2분의 1 수준이다.

 

GS와 같이 체제 밖 계열회사 중 총수지분율이 높은 계열회사가 많을 수록 내부거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부의 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 지주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15개)의 계열회사 635개 중 194개사는 총수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이는 전체 계열회사의 31%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지주회사 체제 내 계열회사 441개로, 지주회사 편입비율은 69.4%다.

 

지주회사 중 체제 밖 계열회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GS로 48개의 체제 밖 계열사를 두고 있었다. 그 중 12개는 총수일가의 지분이 90% 이상이다. 총수일가 지분 50%가 넘는 계열사도 15개였다.

 

GS의 총수일가 지분별 체제 밖 계열사를 살펴보면, 30%이상이 19개사, 50%이상 15개, 70% 13개사, 90%이상이 12개사로 총 48개사다. 이중 GS네오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정밀화학 등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무려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두 번째로 체제 밖 계열회사가 많은 SK의 경우에는 총 23개로 GS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에 따른 체제 밖 계열회사의 수는 30%이상이 3개사, 50%이상 3개사, 70%이상이 2개사, 90%이상이 2개사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체제 밖 계열회사가 많은 회사는 CJ(22개), LS(20개) 등 순이었다.

 

이러한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0.67%이지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일 때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는 18.29%인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일 때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는 52.1%로 높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총수일가 지분별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26.65%인 두산이다. 다음으로 ▲SK(24.02%) ▲부영(22.1%) ▲코오롱(20.8%) ▲웅진(16.11%) 등 순이었다.

 

하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 중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일 때에는 부영이 71.19%로 가장 내부거래가 많이 이뤄졌으며, GS가 56.49%로 뒤를 이었다.

 

GS는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10.21%로 다섯번째로 낮았지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GS 총수일가가 체제 밖 계열사를 통해 부의 세습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주회사 체제 밖에 계열사가 아직 상당수 있고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체제 밖 계열사를 통한 부의 이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앞으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등 총수일가의 사익추구 행태에 대해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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