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9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2.1%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9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지난 8~9월에 태풍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3개월 만에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3~6월 2%대를 유지하다가 7월 1.5%, 8월 1.2%로 낮아지고서 9월 2.0%를 기록한 이후 2개월째 2%대를 이어갔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 9월과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 상승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9월에 비해 2.5%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9%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각각 0.2% 하락하고 2.2%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각각 0.2%·1.4%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과일류 등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급등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3% 떨어졌다. 이는 신선채소(-9.5%), 신선어개(1.2%) 등이 나란히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출 목적별로는 지난달과 비교해 오락ㆍ문화와 주택ㆍ수도ㆍ전기ㆍ연료는 각각 0.5%, 0.3% 올랐다. 교육과 음식ㆍ숙박도 0.1%씩 상승했다. 주류·담배, 보건, 교통, 통신, 서비스는 변동이 없었다. 식료품ㆍ비주류음료는 1.5%, 의류ㆍ신발과 가정용품ㆍ가시서비스는 0.5% 내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기타상품ㆍ서비스(-3.9%), 통신(-1.2%)만 하락했고, 식료품과 비주류음료(5.0%)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품부문은 전월대비 0.5% 하락했고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보다 2.5%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5.9% 올랐다. 주요 품목을 보면 포도(14.9%), 배(14.5), 토마토(14.1%), 당근(25.5%), 무(12.8%) 등이 전달보다 가격이 급등했고, 돼지고기(-10.5%), 시금치(-52.0%), 상추(-48.1%), 호박(-42.0%), 오이(-34.3%)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사과(26.6%), 배추(72.4%), 파(86.6%), 배(45.6%), 피망(65.1%) 등은 많이 올랐다. 하지만 돼지고기(-10.7%), 고등어(-10.7%), 당근(-26.2%), 명태(-13.1%), 감자(11.6%) 등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2% 내렸고, 작년 동월과 비교해선 2.2%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 자동차용 LPG가 5.8%, 초코파이가 9.4% 올랐고, 휘발유는 0.9%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과 비교해 0.2%, 작년 같은 달보다는 1.4% 각각 올랐다. 이 중 전세가 작년 동월에 비해 4.1%, 월세는 2.3% 올라 전체 집세는 3.5%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로 변동이 없으며, 작년 동월보다 1.1% 올랐다. 이 중 시내버스요금(10.1%), 전철료(13.2%), 하수도료(13.4%) 등이 상승했다. 이동전화료(-2.5%), 국공립대학교 납입금(-8.2%)은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중학생 학원비(6.8%), 고등학생 학원비(7.7%), 초등학생 학원비(5.1%)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보였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