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분양 ‘양주신도시’, 성공가능성은?
8년만의 분양 ‘양주신도시’, 성공가능성은?
  • 서영욱
  • 승인 2012.1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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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인구 과대 측정으로 늦어져, 교통·편의시설·분양가 관건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경기 북부 최고의 청정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양주신도시(옥정·회천)가 지구지정 8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서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A-13블록 공공임대 962가구의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내년에는 대우건설이 분양을 압두고 있으며 민간분양 물량도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8년 만에 첫 분양, 왜이리 늦었나

 

옥정지구는 양주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중 2004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 2007년 3월 1단계로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07년 9월 2단계로 회천지구 개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양주신도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지만 택지 분양률이 10.6%에 그치는 등 택지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양주시 유입인구를 높게 측정하면서 수요대비 사업 규모만 커진 것이 늦어지게 된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덕정동 A공인 관계자는 “편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이 용이한 덕정동, 덕계동 일대도 수요가 없어 매물이 많은 상황”이라며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의정부시나 서울 노원구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부족한 교통·편의시설 해결, 합리적 분양가 제시해야

 

양주신도시가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와 편의·기반시설 등이 보다 확충돼야 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현재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내를 지나는 버스노선은 70번, 77번, 80번, 108번, 30-1번 5개 노선으로, 경원선 전철 덕정역까지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버스 배차간격이 10~15분으로 비교적 넓어 출퇴근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버스 배차간격 조정 또는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이 분양이 띄엄띄엄 진행된다면 편의 기반시설, 도로 등이 갖춰지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순차적으로 분양이 진행된 남양주 별내지구도 입주일이 도래했지만 편의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에 차질을 빚은 사례가 있다.

 

분양가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으로 형성돼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양주신도시 인근 덕정지구 고암동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3.3㎡당 738만원, 고읍지구 고읍동은 3.3㎡당 781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이들 지역과 경쟁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열세를 안고 있는 양주신도시는 주변 단지의 시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책정돼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례로 2007년 동시분양한 고읍지구의 분양가는 3.3㎡ 700만원 후반 대에 책정돼 대부분 단지가 미달됐고 입주를 마친 현재 시세도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10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고읍동 B공인 관계자는 “양주신도시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려면 기존 아파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책정돼야 할 것”이라며 “양주신도시는 아직 분양 초기 단계에 있고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낮다보니 문의는 뜸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양주신도시는?

 

경원선 전철 덕정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3㎞ 지점에 위치한 양주신도시(옥정·회천)는 북쪽으로는 경기 동두천시 남쪽으로는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로 서울 종로3가까지는 1시간, 강남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양주신도시에서 덕정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평균 이동 시간은 2시간 정도로 계산된다.

 

양주신도시 규모는 총 11.3㎢로 덕정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옥정지구(7㎢)와 서쪽에 위치한 회천지구(4.3㎢)로 이뤄졌다. 1단계로 옥정지구를 개발한 후 2단계로 회천지구가 개발될 계획이며 주택 총 6만호가 공급돼 인구 16만8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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