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신세계 압수수색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신세계 압수수색
  • 남라다
  • 승인 2012.1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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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과 이마트 본사 6곳 문건 확보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조직적으로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은재)에 따르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내부 회계자료와 계열사 경영지원과 관련된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회사 실무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계열사 자금집행 과정과 보고체계 등 부당지원 혐의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SVN의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총 62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정 부회장 등 신세계 및 이마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일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 빵집과 피자집을 밀어준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상태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 경영전략실은 신세계SVN의 베이커리 사업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그룹차원의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신세계SVN과 조선호텔의 델리 브랜드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다른 브랜드의 평균 25.4%보다 낮은 15%로 책정해 12억8300만원의 부당이익을 안겨줬다.

 

또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마트 내 슈퍼프라임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5%에서 1%로 낮게 책정해 12억980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하게 도와줬으며, 신세계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역시 각 매장에 입점한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엔데이의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36억36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

 

게다가 영업적자가 발생한 델리인 베끼아에누보 역시 약 12억원의 부당 지원돼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같은 판매수수료율을 결정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적으로 관여한 증거도 포착됐다. 경영이 악화된 신세계SVN을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 사실이 내부문건과 담당자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그룹 오너의 딸이 대주주인 신세계SVN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부당한 방법으로 도와준 셈이다. 같은 기간 대주주인 정유경 부사장은 12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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